'의대생 교제살인' 신상 털이…"2차 가해 말아달라"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이 최근 강남역 인근에서 발생한 교제 폭력 살인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에 대한 신상털기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신영숙 차관은 9일 성명에서 "정부는 교제 폭력, 스토킹 등 다양한 폭력으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자 지원을 확대해 왔다"며 "그럼에도 이번 사건뿐 아니라 최근 교제 폭력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특히 신 차관은 "사건 이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피해자의 신상과 사진이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단순한 호기심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으니 고인에 대한 명예를 보호할 수 있도록 신상 털기 등 2차 가해를 중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한 남성이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았고 서울 명문대 의대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는 그의 신상정보는 물론 피해자의 신상이 퍼지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