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와 중동 리스크 등이 맞물리면서 급락세를 나타냈던 국내 증시가 4월 중순 이후 반등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항공, 식품주 위주로 빚투가 늘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코스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0조3468억원으로 일주일전인 4월 24일(10조2376억원)대비 소폭 증가했다.

당초 코스피 신용잔액은 지난달 21일 올해 들어 최고치인 10조5157억원을 기록한 뒤 감소세를 보였다.

해당기간 국내 증시가 부진하면서 신용 잔고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달 중순부터 장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신용잔액도 4월 22일 이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일 2676.63을 기록하며 지난 2월1일 이후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19일(2591.86)대비 3.2% 올랐다.

투자자예탁금도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지난 4월 1일 59조6298억원을 기록한 뒤 약 2주만인 17일 55조600억원까지 줄어들었던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일 58조7908억원으로 약 2주만에 3조7308억원이 늘어났다.

신용잔액이 증가한 기간(지난달 22일~ 4월30일) 신용잔고주수가 크게 증가한 종목은 대부분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주다. 항공주, 여행주, 해운주, 전선주, 식품주 등을 위주로 크게 증가했다.

잔고증감률을 기준으로 티웨이항공이 236.84% 늘었고, 여행주인 하나투어도 71.35% 늘었다. 흥아해운이 123.94%, 빙그레, 동원F&B 등 식품주도 각각 104.38%, 36.79% 등 크게 늘었다. 최근 논란의 중심인 하이브도 51.06% 늘었다. LS, 일진전기, 대한전선 22.26%, 19.94%, 17.15% 등 전선주도 신용잔고가 늘었다.

이처럼 최근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을 예상하는 종목을 증권사신용을 이용하여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증권사별로 이벤트 대상이나 시기는 다르지만 고객 확보를 위하여 신용대출 이자 할인 및 감면 등의 이벤트를 경쟁을 하면서 증권사 신용이자가 이전보다 줄어든 이유도 한몫 하고 있다.

최근에는 6개월간 4%대의 금리에 한달간 최대 200만원 이자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증권사신용대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