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하이브 주가가 20만원 안팎을 오가고 있다. 하이브 강점으로 평가받았던 ‘멀티 레이블’ 체제가 독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1분기 실적 실망감까지 더해졌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멀티레이블’ 시스템에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내는 분위기다.

하이브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이 발발한 지난달 22일 이후 주가가 내리 하락했지만, 아직 종가 기준 20만원 밑으로 떨어진 적은 없다.

외국인과 기관의 빈 자리를 개인들이 계속 채우는 분위기다. 개인은 지난 22일 이후 전날까지 하이브 주식을 총 221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가운데,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가 ‘독’보다는 ‘비타민’이 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주가가 빠진 현 상황이 매수 적기라는 판단이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와 어도어 갈등으로 멀티레이블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주가를 끌어내렸다”면서도 “하이브가 동종업계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은 것은 위버스와 멀티레이블 시스템을 앞세운 미국 시장 확장성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내 시장만을 전제하면 산하 아이돌 간 유사성 등 단점이 있겠지만 하이브가 일본, 미국 뿐 아니라 남미에서도 아이돌 육성을 계획하는 만큼 멀티레이블은 “독이 아니라 필수 비타민”이라고 짚었다.

민 대표와의 갈등 핵심은 ‘개인 간 불화’로, 멀티레이블 체제에 대한 의구심이 기우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도어 노이즈로 주가가 13% 빠졌고 어도어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 기여도는 14%”라며 “우려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오는 6월부터 BTS가 순차 전역하는 만큼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 갈등이 멀티레이블 체제가 고도화되는 과정에서 일종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도 판단했다.

이처럼 최근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을 예상하는 종목을 증권사신용을 이용하여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증권사별로 이벤트 대상이나 시기는 다르지만 고객 확보를 위하여 신용대출 이자 할인 및 감면 등의 이벤트를 경쟁을 하면서 증권사 신용이자가 이전보다 줄어든 이유도 한몫 하고 있다.

최근에는 6개월간 4%대의 금리에 한달간 최대 200만원 이자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증권사신용대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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