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의대 증원 되돌리긴 어려워…의사들 지금이라도 복귀해야
정치적으로도 의대 증원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확인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의대 증원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하면서다. 그동안 의사단체는 총선 결과를 ‘민의는 의대 증원 백지화’라고 우겼는데, 억지 주장이란 게 드러난 것이다. 대부분 현안에서 이견을 보이는 여야가 의대 증원만큼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정부의 의대 증원도 탄력을 받게 됐다. 국민 대다수가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건 물론이다.
그런데도 의사단체는 시종일관 ‘증원 백지화’만 외치며 집단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신임 의사협회장은 영수회담 결과를 “십상시들의 의견만 반영한 것”이라고 깎아내렸고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은 어제부터 주 1회 휴진에 돌입했다. 전공의 파업은 언제 끝날지 모르고 의대 교수 사직과 의대생 수업 거부도 이어지고 있다.
의사단체는 “정부가 의사를 돈만 아는 기득권 집단으로 매도한다”고 항변하지만 그렇게 말하기 전에 국민과 환자들의 목소리부터 들어보길 바란다. ‘단 한 명의 의사도 늘릴 수 없다’며 정부와 국민을 상대로 집단행동을 이어가는 걸 지지하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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