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절터 남원 만복사지에 묻힌 석인상 발굴 본격화
전북 남원시는 만복사지(萬福寺址)를 관통하는 도로를 없애고 발굴조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앞서 시는 도로 아래에 석인상(石人像·돌로 사람의 형상을 만든 조형물) 등의 문화재가 묻혀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곳을 동서로 관통하는 2차선 도로가 나 있어 이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였다.

만복사지는 남원시 왕정동에 있는 고려시대의 절터로 사적 제349호로 지정돼 있다.

그동안의 발굴 조사를 통해 중문지, 목탑지 등의 건물터가 확인됐고 현재 오층석탑(보물 제30호), 불상 좌대(보물 제31호), 당간지주(보물 제32호), 석불입상(보물 제43호) 등이 남아 있다.

시 관계자는 "늦어도 연말까지 석인상 등에 대해 발굴조사를 하고 보존 처리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만복사지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