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상담 서비스…오프라인 대비 하루 평균 50배
부산시 AI 기반 '자립 챗봇' 1년간 8만2천건 상담
부산에 사는 A양은 '자산형성지원제도'를 신청하려 했지만, 여러 부처와 기관에서 비슷한 사업들이 많아 어떤 통장을 신청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

'자립 꿀단지' 챗봇은 A양에게 5개 부처·기관의 10개 자산형성지원사업을 소개하고 동시 가입할 수 있는 통장을 설명했다.

A양은 "다른 제도들도 함께 알게 됐고 몰랐던 서비스들도 지원받게 되어 자립 꿀단지 챗봇이 마치 진짜 복지상담 전문가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지난해 5월 도입한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자립 꿀단지'가 24시간 복지 상담 서비스를 지원해 이용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자립 꿀단지' 챗봇은 시간, 장소 제약 없이 여러 부처·기관에 흩어져있던 자립 지원 정책들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맞춤형 통합상담·신청, 정보 제공을 쉽고 편리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챗봇 서비스 개시 이후 1년간 '자립 꿀단지' 상담은 8만2천 건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상담 대비 하루 평균 50배 이상 많은 것이다.

챗봇 이용 연령대는 20~30대가 가장 많았다.

부산시는 "자립 꿀단지 챗봇은 단순 정보안내에 그치지 않고 함께 신청하면 좋은 제도들은 놓치지 않도록 추천해주고, 중복 신청을 할 수 없는 제도들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도록 비교 설명해주는 등 맞춤형 상담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자립 꿀단지 챗봇은 지자체와 유관기관도 기관 간 업무 협력 사다리 역할도 하고 있다.

고용노동청 직원 C씨는 자립 꿀단지 챗봇 정보를 활용해 어머니 돌봄 등으로 취업이 어려운 D양이 취업할 수 있도록 취업 장애요인 해소를 위한 금융·복지제도를 추천했다.

배병철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은 "인공지능이 정부 행정업무에 접목돼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브테크(GovTech)' 시대가 다가왔다"며 "기존 행정·복지의 한계를 보완하고 초거대 AI 기술을 활용한 챗봇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AI 기반 '자립 챗봇' 1년간 8만2천건 상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