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어나면서 테슬라를 비롯한 개별 주식 옵션에 투자하는 개인도 많아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한 미국 개별 주식 옵션 거래량은 총 53만2699계약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개인투자자 누적 거래량인 37만6550계약을 크게 웃돌았다. 개별 주식 옵션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주식 종목을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다.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이 증가하면서 옵션까지 매매하는 사람도 덩달아 늘었다. 지난해 12월 개인의 미국 개별 주식 옵션 거래량은 9만6918계약에 그쳤지만 △1월 15만966계약 △2월 19만4589계약 △3월 18만7144계약으로 증가세다.

서학개미의 ‘최애’ 주식인 테슬라와 관련해 옵션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한 옵션 거래량은 10만6013계약으로, 올해 전체 개인 거래량의 19.9%를 차지했다. 이어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3X 베어’(SOXS) 상장지수펀드(ETF) 11.6%, 엔비디아 9.5%, AMD 9.3%, 애플 5.8% 순이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