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이 ‘찾아가는 CEO 안전컨설팅’ 제도 일환으로 발전용 터빈을 점검하고 있다. /서부발전 제공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이 ‘찾아가는 CEO 안전컨설팅’ 제도 일환으로 발전용 터빈을 점검하고 있다. /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이 중대재해 없는 사업장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가장 안전한 공공기관 중 하나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3년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3년 연속 최고 등급을 달성한 것이다. 2019년 이후 단 한 건의 중대재해도 없는 안전한 사업장 구현을 위해 안전실천문화를 확산시킨 결과다.

고용노동부는 2019년부터 총 17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자율적 안전, 보건관리수준 향상을 위해 안전활동 수준평가를 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이번 평가에서 안전활동과 실행력이 정착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동일그룹에서 안전활동 수준이 높다고 평가 받았다. 특히 찾아가는 최고경영자(CEO) 안전컨설팅, 안전등급제, 50인 미만 협력기업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지원사업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CEO가 안전경영 직접 챙겨

한국서부발전은 ‘함께하는 안전경영으로 서부발전의 미래를 창출한다’라는 비전 아래 △안전 최우선 경영체계 구축 △작업현장 위해요소 개선 △협력기업 안전지원 강화 △안전실천문화 확산 등 4대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안전은 All or Nothing’이라는 CEO 안전경영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CEO 직속 본사 안전경영실을 안전경영처로 승격 운영하고, 사업장별 사업소장 직속 현장안전팀을 확대했다. 안전 전담인력도 대폭 증원했다. 이 밖에도 위험성평가 자격제를 도입하고, 최근 10년간 발전현장 재해사례를 38편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등 실용적 안전 체계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서부발전은 이처럼 강화된 안전관리활동을 추진해 온 결과 2019년 이후 5년 연속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 같은 노력이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받은 배경”이라며 “평가 심사기준이 강화되면서 130개 기관 중 최근 2년 연속 A를 받은 기관은 발전사 중 서부발전이 유일하고 전국에서도 2곳 뿐”이라고 설명했다.

○협력사 안전 증진에도 총력

한국서부발전은 올해도 협력사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올해 2월19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찾아가는 CEO 안전컨설팅’을 직접 주재했다. 2022년 이후 안전컨설팅을 통해 도출된 총 132건의 안건 중 90% 조치를 마무리했다. 안건 중에는 근로자 복지증진을 위한 태안컨벤션센터 준공을 비롯해 협력사 근로자 포상, 사무실 개선, 휴게시설 확충 등 안전시설이나 정비편의시설 외에 근로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개선들이 많았다.

또 외부 전문기관과 손잡고 2020년부터 ‘WP-안전등급제’를 도입해 지난해 23개 상주협력기업의 안전취약사례 353건을 바로잡는 등 협력기업의 안전역량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안전관리 취약 협력기업의 경우 1대1 안전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최일선 근로자의 안전역량을 제고시키고 있으며, 매년 우수 협력기업과 근로자를 포상하고 있다.

협력기업 역량 향상과 더불어 안전의식 증진에도 힘썼다. 한국서부발전은 산업재해 취약시기인 가을, 겨울철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무재해를 이어가기 위해 2019년부터 ‘중대재해 근절 D-100 안전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WP-캐시백 △모바일 작업중지시스템 △서부-협력기업 무재해 포상 등 협력회사의 안전확보를 위한 견인책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또 서부발전은 공공기관 최초로 협력사와 포상금을 6대4 비율로 분담해 작년 무재해 협력사 근로자 1451명에게 총 2억7000만원의 포상금을 전달했다.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상시 중대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