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실적과 밸류업 기대감을 한 몸에 받은 금융주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락과 물가 상승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촉발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음에도 반등에 성공했다.

금융지주사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고 주주환원 여력도 있어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여겨진다.

지난 1월 밸류업 정책 추진 발표 이후 급등했던 금융주는 2월 말 정책을 구체화한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를 정점으로 기세가 꺾였으며, 특히 이달 총선에서 여당이 패한 이후로는 정책 추진 동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 속에 조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2일 열리는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밸류업 가이드라인’ 제정안이 공개된다는 소식에 모멘텀이 다시 살아난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KB금융(523억원), 하나금융지주(101억원)가 올랐고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에도 하나금융지주(189억원), KB금융(137억원), 신한지주(132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처럼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종목으로 증권사신용을 이용하여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증권사별로 이벤트 대상이나 시기는 다르지만 고객 확보를 위하여 신용대출 이자 할인 및 감면 등의 이벤트를 경쟁을 하면서 증권사 신용이자가 이전보다 줄어든 이유도 한몫 하고 있다.

최근에는 6개월간 4%대의 금리에 한달간 최대 200만원 이자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증권사신용대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