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짭짤해요… 막막한 심정으로 사표 낸 42명의 자영업자 [서평]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나는 회사 밖에서 월급보다 많이 법니다
방준식 지음
한국경제신문
324쪽|1만8000원
방준식 지음
한국경제신문
324쪽|1만8000원

화장품을 라이브 커머스로 팔던 경험을 떠올려 스마트폰을 켰다. 그리곤 빵을 파는 방송을 했다. 새벽까지 밤을 새우며 신제품을 개발했다. 지금은 월 매출이 1500만원에 이른다.
<나는 회사 밖에서 월급보다 많이 법니다>에는 이런 사람들 42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모두 새로운 도전에 나서 경제적 자유를 찾은 사람들이다. 책을 쓴 방준식은 한국경제신문 기자다. 그는 2023년부터 ‘N잡의 시대’를 연재하고 있다. 네이버에서 1000만뷰 이상 누적 조회수를 기록한 인기 시리즈다.
![요즘은 짭짤해요… 막막한 심정으로 사표 낸 42명의 자영업자 [서평]](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01404.1.jpg)
타고난 사업가이거나 넘치는 끼와 재능을 가지고 돈을 번 셀럽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주변의 이웃, 동료, 친구처럼 평범한 이들이 찾은 ‘작지만 가장 현실적인 성공’을 들려준다.
라이브커머스, 스마트스토어, 블로그, 소셜링, 단기임대, 공간대여, 인공지능(AI) 라벨링, 유튜버 등 분야는 제각각이지만 저자는 몇 가지 공통점을 추려낸다. 이들은 자신이 겪은 불편이나 관심사에서 시작했고, 초기에는 수익화보다는 나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가능성이 증명된다면 사업으로 확장했고, 자기 노하우를 파는 것으로 추가 수익 구조를 만들기도 했다.

책에 나온 사람들도 성공을 확신하고 도전에 나선 것은 아니다. 실패의 두려움을 안고 뛰어들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승진이 빨랐거나 좋은 회사로 이직한 동료들도 결국엔 모두 월급에 기대어 삽니다. 하지만 회사에 다니면 언젠가는 은퇴 시기가 오잖아요. 중요한 건 금액이 아니에요. 내가 주도적으로 내 삶을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