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中염두 협력 강화"…"미일 국방장관, 정상회담 후속책 논의"
日외무상은 프랑스·나이지리아·스리랑카 등 순방 검토…"中이 영향력 강화 국가들"
'中견제' 미일필리핀에 호주도 합류…"내달 국방장관 회의 조율"
정상회의를 통해 중국의 공세적 행동에 우려를 표하고 방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미국, 일본, 필리핀에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회원국인 호주가 참여하는 4개국 국방장관 회의가 내달 초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내달 2∼5일 미국 하와이를 방문해 미국·일본·호주·필리핀 4개국 국방장관 회의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4개국 국방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처음 개최된 미국·일본·필리핀 정상회의 결과 등을 바탕으로 중국을 염두에 둔 방위 협력 강화 방안을 보다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들 4개국은 지난 7일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해·공군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이에 앞서서는 4개국 국방장관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만나 안보 협력 강화 방침을 확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도 기하라 방위상이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 교체에 맞춰 내달 2∼4일 하와이를 찾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기하라 방위상과 오스틴 장관은 최근 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양국 간 방위 협력 강화 후속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중국과 북한 등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일본 정부가 적 미사일 거점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구축을 추진하는 데 따른 방위 역할 분담 등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10일 워싱턴DC에서 개최한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군과 자위대 지휘통제 연계 강화, 방위장비 공동 개발·생산 등에 합의했다.

한편,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프랑스, 마다가스카르,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 스리랑카, 네팔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사히는 가미카와 외무상이 중국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각국을 찾아 일본과 협력 강화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짚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