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테마주가 별다른 이유 없이 들썩이고 있다.17일 오전 10시 32분 기준 서남은 전일 대비 960원(18.86%) 오른 6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아센디오(14.71%), 덕성(11.21%), 파워로직스(9.6%), 신성델타테크(6.31%)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된다.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에 지수가 부진하자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테마주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국내 연구진은 지난달 미국 물리학회에서 신물질 'PCPOSOS'를 공개했다. 다만 현장에서 초전도체 샘플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 발표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며 당시 테마주 주가는 급락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초전도체주가 장초반 줄줄이 오르고 있다. 19일 오전 9시 3분 현재 신성델타테크는 전거래일 대비 6200원(6.07%) 오른 10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덕성(15.68%)은 15% 넘게 급등 중이고, 서남(4.38%), 씨씨에스(2.09%) 등 다른 초전도체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초전도체 관련주는 신성델타테크가 퀀텀에너지연구소에 40억원을 투자했단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강세를 띠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 기대감이 재부각되면서 다른 관련주도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신성델타테크는 2023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작년 12월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으며, 올해 1월 19일 9590주를 40억원에 취득 완료했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국내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5일 일제히 급락했다. 전날 미국에서 열린 초전도체 관련 발표회에서 새로운 내용이 공개됐지만 정작 초전도체 실물은 나오지 않아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다.이날 신성델타테크는 전일 대비 14.7% 하락한 10만51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는 전날 8위에서 10위로 내려갔다. 또 다른 초전도체 테마주로 꼽히는 덕성과 씨씨에스, 서남도 이날 각각 7.9%, 12.1%, 18% 빠졌다. 아센디오는 18.5% 급락해 관련주 중 가장 낙폭이 컸다.전날 LK-99 개발진 중 한 명인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연구교수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국물리학회(APS) 3월 학회에서 초전도체 관련 신규 연구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이 발표에서 기존에 알려진 LK-99에 황을 추가한 ‘PCPOSOS’라는 새로운 물질이 극도로 낮은 저항, 마이스너 효과(초전도체가 자석 위에서 공중 부양하는 현상)를 비롯한 초전도체 특성을 보였다고 주장했다.다만 이날 발표에서 PCPOSOS의 실물은 공개되지 않았다. 초전도체라는 근거 중 하나인 마이스너 효과 역시 동영상 일부만 공개돼 의구심을 샀다.초전도체 테마주들은 김 교수의 APS 발표를 앞두고 급등하면서 과열 조짐을 보였다. 신성델타테크는 연초 이후 2월 말까지 196%, 서남은 51.5% 올랐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당분간 주가가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초전도체 테마주 기업 임원들이 최근 보유 주식을 내다 파는 것도 ‘매도 타이밍’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임관헌 신성델타테크 부사장은 지난달 23일 회사 주식 8000주를 판 데 이어 전날에도 6000주를 추가로 매도했다. 이호엽 서남 부사장도 지난달 29일 회사 주식 10만1000주를 장내 매도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