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제안' 기시다, 국빈 방미 결과 설명…"미일 정상회담서 나눈 北정세 의견교환도 尹에 전달"
교도 "韓 총선 이후 처음 통화…尹과 협력관계 유지 분명히 하려는 목적도"
尹대통령, 기시다와 통화…"한일·한미일 협력으로 역내평화"(종합)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최근 미국을 국빈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기시다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진 통화는 이날 저녁 7시부터 15분간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역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나가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방미 결과 및 미일관계 진전 사항에 관해 설명한 뒤 "앞으로도 굳건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응해나가는 가운데 파트너로서 한국과의 협력을 계속 심화해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북한에 대한 양국 대응에 관해 의견을 공유하고, 북한 관련 문제에서 한일·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아울러 양국이 지난해 7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쌓은 견고한 신뢰 관계와 양국 간 형성된 긍정적 흐름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올해에도 정상 및 외교당국 간 격의 없는 소통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기시다 총리는 "방미 결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려는 생각에서 전화를 걸었다"며 "한일 및 한미일간 협력을 한층 더 심화하고 양국이 정상간을 비롯해 여러 기회를 통해 긴밀히 의사소통을 도모해가기로 했다"고 총리관저 기자단에게 통화 내용을 직접 밝혔다.

그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정세에 대해 의견 교환한 것도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통화는 한국 총선에서 여당이 크게 패배한 뒤 처음 이뤄진 것으로,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려는 태도를 분명히 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