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것에 반색하는 모습이다.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광대"로 칭하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을 "인정사정없는 질책"이라고 언급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지만, 주변 인사들은 일제히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난하며 우크라이나를 향한 압박에 나섰다는 평이다.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광대의 면전에서 '제3차 세계대전을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진실을 말했다"며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전했다.더불어 "무례한 돼지(젤렌스키)가 결국 백악관에서 제대로 당했다"고 평가했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쓰레기'에 비유했다. 그는 텔레그램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그 쓰레기 같은 인간을 때리지 않은 것은 기적적인 인내력"이라고 했다.푸틴 대통령은 아직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지만,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크렘린궁의 의중을 잘 아는 소식통은 가디언에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즐겼으리란 것은 명백하다"며 "이제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더 많은 요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23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광물협정 서명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유럽에서 '코카인의 여왕'이라고 불린 여성이 도주 4년 만에 체포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은 최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란사로테 섬에서 스웨덴 출신의 여성 인플루언서 타니아 고메즈(32)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고메즈는 스웨덴에서 코카인을 밀매하고 자금을 세탁한 등의 혐의를 받는다.독일 신문 빌트에 따르면 타니아 고메즈는 2021년 3월부터 도망다녔다. 혐의가 드러나기 전엔 인스타그램에서 유기견 구조 활동을 펼치는 인플루언서로 이름을 떨쳤다.유럽형사경찰기구(유로폴)에 따르면 고메즈는 위장 단체로 개 구조 네트워크를 만들고, 불법적인 동물 소유와 해외 운송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위장 단체 활동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광고하면서, 이를 이용해 범죄 자금 세탁도 했다. 스톡홀름의 범죄조직단과 연관된 고메즈는 수십킬로그램의 코카인과 대마초를 밀수하고, 약 1700만유로(한화 약 257억8000만원)에 달하는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메즈의 혐의가 드러난 건 2020년 5월이었다. 당시 스웨덴 경찰은 코카인 10㎏를 구매해 판매한 혐의로 스톡홀름 중심가에 위치한 고메즈에 사무실을 급습해 100만유로(약 15억원)의 현금을 찾아냈다. 그러나 수사 직후 고메즈는 자취를 감췄으며 이에 유로폴은 2023년 50대 수배자 명단에 그를 올려 체포를 위해 노력해왔다.한편 스웨덴 당국은 고메즈의 마약 밀매와 자금 세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징역 14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고메즈는 마약 밀매뿐 아니라 범죄조직의 자금 세탁 등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그의 공범으로 체포된 10명은
글로벌 특송업체 페덱스의 화물기가 1일(현지시간) 오전 조류 충돌 사고로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 비상착륙 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해당 화물기에 3명이 탑승 중이었는데 착륙 과정에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AP 보도와 미연방항공청(FAA), 페덱스 발표 등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께(미 동부시간) 보잉 767 기종 페덱스 화물기가 뉴어크 공항을 출발해 인디애나폴리스로 향하던 도중 조류 충돌로 엔진 1개가 파손됐다. 비상착륙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오른쪽 날개 엔진에 불이 붙은 채로 착륙하는 페덱스 화물기 영상이 공유됐다.뉴욕·뉴저지항만청(포트 오소리티)의 항공기 소방구조대와 항만청 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비상 착륙에 대응했다고 AP는 전했다. 페덱스도 성명에서 "승무원이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뉴어크 공항으로 안전하게 돌아왔다"며 현재 사고 항공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FAA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기의 조류 충돌 발생 건수는 2023년 한 해 약 1만9603건으로, 하루 평균 약 54회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