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궁궐 가회' 강좌…5월에는 '대왕대비' 주제로 강연
조선 왕실의 장례 문화는…경복궁 발굴 현장서 배우는 역사
조선 왕조의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이었던 경복궁을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1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는 이달 24일 오후 2시에 경복궁 흥복전에서 시민 강좌 '도란도란 궁궐 가회(嘉會)'를 연다.

연구소가 지난해 10월부터 발굴 조사하고 있는 문경전 일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문경전은 왕과 왕비가 숨진 뒤 신주를 모시는 혼전(魂殿)으로, 조선 후기인 고종(재위 1863년∼1907) 대에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새로 만든 전각이다.

조선 왕실의 장례 문화는…경복궁 발굴 현장서 배우는 역사
강좌에서는 '조선 왕실의 상장례 - 빈전·혼전'을 주제로 한 강의를 들은 뒤 경복궁의 혼전 영역인 문경전 발굴 현장을 답사할 예정이다.

올해 9월 25일 열리는 하반기 강좌에서는 '조선 왕실 망자의 음식'을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행사는 19일 오후 5시까지 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seoul/index.do)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정원은 20명이다.

다음 달에는 조선 왕실의 최고 어른과 관련한 왕실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다.

경복궁관리소가 5월 한 달간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경복궁 흥복전에서 여는 강연 프로그램 '흥복전 왕실 문화 아카데미'에서는 궁궐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대왕대비를 다룬다.

조선 왕실의 장례 문화는…경복궁 발굴 현장서 배우는 역사
대왕대비는 큰 왕대비라는 뜻으로, 현재 재위 중인 왕의 할머니인 여성을 뜻한다.

강연에서는 왕의 부인이자 백성들의 국모였던 왕비가 대왕대비가 되는 과정을 짚고, 왕실의 최고 어른으로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수렴청정에 나선 사례를 살펴본다.

조선 왕실의 마지막 대왕대비였던 신정왕후(1808∼1890)를 위한 공간인 자경전 등도 소개한다.

회차당 정원은 25명이며, 경복궁 입장료 외에 별도 비용은 없다.

23일 오전 10시까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조선 왕실의 장례 문화는…경복궁 발굴 현장서 배우는 역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