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이야기 녹여내…속사포 내뱉는 '자체 스페드 업' 포인트
보이넥스트도어 "음악 프로 MC로 직접 1위 트로피 안기고파"
"사랑과 이별 사이 다양한 감정을 담은 앨범입니다.

첫사랑을 해본 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에요.

" (이한)
그룹 보이넥스트도어는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음반 '하우?'(HOW?)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멤버 모두가 음악적 고민을 많이 하면서 만든 앨범이다.

고민과 노력이 예쁘게 꽃피우는 활동이 됐으면 한다"며 이같이 신보를 소개했다.

'하우?'는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달콤쌉쌀한 첫사랑을 풀어낸 앨범이다.

첫사랑의 설렘을 노래한 데뷔 싱글 '후!'(WHO!)와 이별의 상처를 묘사한 첫 번째 미니음반 '와이…'(WHY…) 사이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번 앨범을 순서대로 들으면 여섯 소년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가 눈 앞에 펼쳐진다.

떨리고 설레는 첫 데이트를 그린 힙합곡 '오유알'(OUR), 다툼과 화해를 반복하는 연인을 기억상실증에 빗댄 '암네시아'(Amnesia), 연인의 밤 데이트를 낭만적으로 묘사한 록 기반 신스팝 '소 렛츠 고 시 더 스타스'(So let's go see the stars),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랑에 불안한 심리가 담긴 타이틀곡 '어스, 윈드 & 파이어'(Earth, Wind & Fire) 등이 수록됐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여섯 번째 트랙 '디어. 마이 달링'(Dear. My Darling)에서는 헤어진 상대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편지 형식으로 풀어냈다.

태산은 "첫사랑 이야기를 다룬 3부작의 마지막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어스, 윈드 & 파이어'는 땅, 불, 바람을 뜻대로 움직일 수 없듯 관계 때문에 답답한 감정이 담긴 노래다.

속사포처럼 내뱉는 보컬로 '스페드 업'(Sped Up·속도를 높인) 효과를 낸 구간이 포인트다.

성호는 "처음에 멤버들과 이 구간을 연습하면서 '라이브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연습을 했다.

연습해서 되지 않는 것은 없다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명재현은 "이 구간은 빠르게 부르면서도 음정이 잘 맞아야 해서 피아노로 한 글자 한 글자 음정을 맞춰가며 연습했다"고 후일담을 들려줬다.

보이넥스트도어 "음악 프로 MC로 직접 1위 트로피 안기고파"
보이넥스트도어는 이번 앨범에서 '키치'(Kitsch)하고 '자연스러운'(Nomcore) 멋을 가리키는 '키치코어'(KitschCore) 스타일을 표방했다.

운학은 "키치하면 힙(HIP·멋있는)하고 다가가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이를 친근하고 위트 있는 보이넥스트도어 만의 색깔로 만들려 노력했다"며 "이런 노력이 콘셉트 포토나 뮤직비디오에 잘 녹아들어 갔다"고 짚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해 5월 지코가 프로듀싱한 하이브 신인 보이그룹으로 큰 관심 속에 데뷔했다.

다음 달이면 벌써 활동 1주년을 맞는다.

리더 명재현은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은 데뷔 날"이라며 "저라는 사람이 사랑하는 멤버를 만나고, 사랑하는 '원도어'(팬덤명)를 만나 값진 사랑을 할 수 있게 됐다.

어찌 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터닝 포인트였다"고 되돌아봤다.

"제가 활동하면서 자그마한 목표가 생겼어요.

제가 '엠카운트다운' MC를 보고 있는데, 제 손으로 멤버들에게 직접 1위 트로피를 줘 보고 싶습니다.

" (명재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