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부 디자인 최고 난이도…태풍 등 안전 최우선"
3천117억원 투입 지상 5층 규모 2026년 12월 완공 예정
부산 오페라하우스 1년 만에 재설계 끝내고 내달 공사 재개
부산 북항재개발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지역 문화예술건축의 상징으로 주목받는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공사가 오는 5월 재개된다.

부산시는 15일 오페라하우스 파사드(비정형 입면) 재설계 추진 현황을 설명하면서 이달 말 재설계를 마무리 짓고 공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시는 오페라하우스 공사가 정상궤도에 오르게 되면 2026년 12월 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개관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는 2012년 국제공모로 노르웨이 '스노헤타'사의 고난도 3차원 비정형 입면 디자인을 반영한 '진주를 품은 조개 형상'이 당선작으로 선정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2018년 착공 이후 건물 외장 디자인의 핵심인 파사드 공법상 문제점과 대안 공법 등 논란으로 공사가 지연됐다.

시는 지난해 3월 파사드 공법을 확정지을 때까지 공사를 일시 중지하고 공법검증·자문위원회를 꾸려 3가지 파사드 공법에 건축정보모델(BIM) 실시설계 및 검증 절차에 나섰다.

부산 오페라하우스 1년 만에 재설계 끝내고 내달 공사 재개
시는 지난해 10월 원설계자인 스노헤타의 설계 의도를 구현할 수 있는 트위스트 공법을 최종 선정했다.

이후 시공사와 설계사는 트위스트 공법을 적용한 재설계와 함께 시공·구조적 보강방안에 대해 한국BIM학회의 비정형 건축물 컨설팅을 통해 검증 절차를 완료했다.

시공사인 HJ중공업은 오페라하우스의 파사드가 아파트 15층 높이인 40m에 달하는 최고난도 비정형 입면인 점과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를 직접 맞닥뜨리는 부산항 중앙부에 위치한 만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공법 적용과 구조 재설계에 심혈을 기울였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파사드 구조재설계는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오페라하우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만큼 품질과 안전 확보를 위한 신중하고 꼼꼼한 설계 및 감리단과 컨설팅 교차확인을 거쳤다"고 밝혔다.

HJ중공업은 향후 공사 재개 즉시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여 부산지역 랜드마크이자 대표 문화예술건축물이 될 부산오페라하우스 준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부산시는 "시공사와 함께 공사 기한 준수를 위해 재설계가 완료되는 즉시 공사 인력과 자재를 투입하고 시공 공법 협의와 현장 안전 점검에 나서는 등 공사 재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공사는 부산항 북항재개발지구 내 해양문화지구 2만9천542㎡ 부지에 총사업비 3천117억원을 투입해 전체면적 5만1천617㎡, 지상 5층 규모의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장을 포함한 예술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오페라, 발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 공연을 할 수 있는 1천800석 규모 대극장과 300석 규모 소극장, 전시실, 부대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부산 오페라하우스 1년 만에 재설계 끝내고 내달 공사 재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