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증가폭은 줄어…휴대전화 수출, 4개월 만에 반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이 석 달 연속으로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찍었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3월 ICT 수출액은 188억2천만 달러(약 26조375억원)로 지난해 3월보다 19.4%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월(25.1%)과 2월(29.1%)보다 낮아져 올해 들어 처음으로 20%를 밑돌았다.

지난달 ICT 수출을 뒷받침한 것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의 전반적인 흑자 행진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33.9% 늘어난 116억9천만 달러(약 16조1천731억원)로 2022년 6월(124억8천만달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휴대전화와 PC 등 IT 기기 수요 회복이 전체적인 반도체 수요를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중에서도 거래가격 상승과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 증가 폭(63.0%)이 더 컸다.

디스플레이 수출(16억2천만 달러)은 1년 전보다 13.0% 늘었다.

TV와 PC 등 기기 수요 회복세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디스플레이(LCD) 수출이 동시에 증가한 덕분이다.

휴대전화는 완제품 수출(2억4천만달러)이 6.2% 감소한 반면 부분품 수출(6억4천만달러)이 12.4%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4개월 만에 증가세(6.6%↑)로 전환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10억2천만달러)도 20.3% 늘어나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나, 통신장비 수출(2억2천만달러)은 작년보다 7.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32.5%), 베트남(6.7%), 미국(22.8%), 유럽연합(10.5%)에서 ICT 수출이 늘었지만, 대일본 수출은 반도체 수출 급감(-52.8%) 탓에 전체 ICT 수출이 25.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월 ICT 수입은 117억1천만 달러(약 16조2천8억원)로 작년 3월보다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3월 ICT 무역수지는 71억1천만 달러(약 9조8천36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3월 ICT 수출 19% 증가…반도체 1년 9개월 만에 최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