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곳곳서 '4월 최고기온 기록' 경신…서울 역대 3위
월요일 제주 30~100㎜, 남부 20~60㎜, 서울·경기 10~40㎜
4월치고 손꼽히게 더웠던 날씨…월요일 비에 '제자리'
이번 주말 때 이르게 찾아온 더위가 월요일인 15일 비가 내리면서 물러나겠다.

14일 강원 정선과 영월은 기온이 32.2도까지 오르는 등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에 남풍이 더해지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한낮 30도 안팎에 달해 7월처럼 더웠다.

정선은 이날 최고기온이 4월 기온으로는 해당 지역에서 지금처럼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영월은 두 번째로 높았다.

강원 철원(최고기온 29.9도)도 이날 4월 최고기온 최고치가 바뀌었으며 원주(30.1도)·인제(30.5도)·홍천(30.9도) 등은 2위 기록이 경신됐다.

서울은 최고기온이 29.4도로 4월 기온으로서는 3위, 4월 중순 기온으로서는 1위에 해당했다.

서울 4월 기온 최고치는 2005년 4월 30일의 29.8도로 여태까지 서울에서 4월 기온이 30도를 넘은 적이 없었다.

이상의 기록은 오후 4시까지 관측값이 기준으로 추후 바뀔 수 있다.

철모르고 찾아온 더위는 15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누그러지겠다.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12~18도, 낮 최고기온은 17~21도로 낮 기온이 14일보다 5~10도 내려가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17도와 20도, 인천 17도와 18도, 대전 16도와 20도, 대구 15도와 19도, 울산 14도와 20도, 부산 16도와 19도다.

서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내리는 이번 비는 14일 밤 제주, 15일 새벽 중부서해안과 호남에서 시작해 15일 아침과 오전 사이 전국으로 확대된 뒤 16일 아침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강원내륙·산지에서는 비가 조금 더 길게 이어질 수 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북부 제외) 30~100㎜(제주산지 최대 120㎜ 이상), 제주북부 10~50㎜,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20~60㎜(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최대 80㎜ 이상), 인천·경기북서부·서해5도 20~60㎜ 등이다.

서울·경기(경기북서부 제외)·전북엔 10~40㎜, 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대구·경북엔 5~30㎜, 강원동해안·울릉도·독도엔 5~10㎜ 비가 내리겠다.

지형의 영향이 더해지는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15일 새벽에서 낮 사이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10~20㎜씩 쏟아질 때가 있겠다.

또 제주와 서·남해안에 강풍특보가 발령될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겠다.

이번 비는 메마른 대기도 적셔주는 '단비'가 되겠다.

서울과 경기동부 일부, 강원내륙·산지, 충북 청주 등에 내려진 건조주의보는 비가 내리면서 해제되겠으나 강수 전까진 계속 건조하겠으니 주의해야 한다.

저기압 때문에 바다 날씨도 좋지 못하겠다.

서해남부먼바다와 제주남쪽바깥먼바다에 14일 오후 6시를 기해 풍랑특보가 발효될 예정으로 앞으로 바람이 시속 35~60㎞로 불고 물결이 2~4m로 높게 일겠다.

또 남해서부해상·남해동부바깥먼바다와 제주해상에 14일 밤부터, 전 해상에 15일부터 바람이 거세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다.

제주해안과 남해안에 14일 밤부터 너울이 유입돼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어 들이치겠고, 먼바다 물결이 높을 때는 해안도로를 넘기도 하겠으니 되도록 가지 말아야 한다.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13일부터 황사가 일고 있다.

황사는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나 향후 발원량이나 기류에 따라 우리나라에 영향 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