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궁도협회, 한산도 제승당에서 매월 둘째 주 토요일 국궁 시연
임진왜란 조선 수군처럼…한산도서 바다 건너 과녁 활쏘기 시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쓴 임진왜란 기록 '난중일기'에는 병사들이 활쏘기 내기를 하고 진 편이 낸 떡과 막걸리로 모두가 배불리 먹었다는 내용이 여러 번 나온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지휘한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경남 통영시 한산도 제승당에도 병사들이 활쏘기 연습을 했던 곳이 전한다.

제승당 근처에 한산정(閑山亭)이라는 이름의 활터가 있다.

이곳에서 이순신 장군과 병사들은 바다 건너 비탈을 향해 활을 쐈다고 한다.

한산정에서 과녁까지 거리는 약 150m다.

활터와 과녁 사이에 바다가 있는 곳은 한산정뿐이라고 한다.

임진왜란 조선 수군처럼…한산도서 바다 건너 과녁 활쏘기 시범
경남도가 13일 한산정에서 전통 국궁 시범행사를 개최한다.

경남도 제승당관리사무소, 경남궁도협회가 충무공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전통 국궁을 널리 알리고자 13일 시범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 활쏘기 행사를 한다.

전통 활쏘기 복장을 한 경남궁도협회 회원들이 충무공을 모신 사당 충무사에 참배한 후 한산정에서 전통 국궁을 설명한 후 활을 쏜다.

회원들은 소리 나는 화살로 공격 개시 신호나 적에 대한 경고용으로 쓴 '효시'(嚆矢)를 시작으로 일반 화살과 작고 짧지만 갑옷도 뚫을 정도로 촉이 날카로운 편전(아기살) 등 다양한 화살을 쏘는 시범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준다.

임진왜란 조선 수군처럼…한산도서 바다 건너 과녁 활쏘기 시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