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 그룹의 ‘일렉트릭 코너 모듈(e-corner module)’. /사진=HL만도 제공
HL 그룹의 ‘일렉트릭 코너 모듈(e-corner module)’. /사진=HL만도 제공
하나증권은 12일 HL만도에 대해 현대차·기아·글로벌 전기차 생산업체의 차량 생산대수 감소가 수익성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이미 크게 하락한 주가가 저렴한 수준인 데다 하반기부터는 성장성을 회복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HL만도는 1분기 매출 2조200억원, 영업이익 64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하나증권은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 감소했을 것이란 추정치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와 중국 내 로컬 완성차업체(OEM)에 대한 납품이 증가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을 것”이라면서 “환율 상승 효과는 수입 원자재 가격을 통해 매출원가에도 동시에 반영되고, 현대차·기아·글로벌 EV업체 등 수익성 좋은 고객사들로의 납품 물량이 기대에 못 미치는 영향이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이후 HL만도의 성장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하나증권은 내다봤다. 수익성 좋은 고객사 물량 증가, 개발비 회수, 신규 공장의 가동 등이 예정돼 있어서다.

주가도 매력적이란 평가다. 송 연구원은 “주가가 최근 6개월동안 15% 하락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7배 중반까지 낮아지면서 부정적 요인들이 반영돼왔다”고 분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