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안방서 아탈란타에 0-3 완패…홈 무패 '33경기'서 중단
레버쿠젠,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서 웨스트햄 격파…42경기 무패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선두'를 질주 중인 레버쿠젠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첫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물리치고 준결승행 가능성을 키웠다.

레버쿠젠은 12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웨스트햄을 2-0으로 제압했다.

1987-1988시즌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 정상에 올랐던 레버쿠젠은 준결승에서 멈췄던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유로파리그 4강 진입의 희망을 밝혔다.

특히 레버쿠젠은 이날 경기 승리로 이번 시즌 공식전 무패 기록을 무려 42경기로 늘렸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에서 24승 4무(승점 76)로 무패 선두를 달리며 사상 첫 우승을 눈앞에 뒀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거침없는 5연승으로 결승에 올라 5월 26일 결승을 앞두고 있다.

레버쿠젠,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서 웨스트햄 격파…42경기 무패
유로파리그에선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16강 1차전에서만 2-2로 비겼을 뿐 다른 8경기에선 모두 승리를 거둬 이번 시즌 전체 공식전에서 총 37승 5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보다 낮은 유럽 3부 클럽 대항전에 해당하는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정상에 올랐던 웨스트햄은 19일 홈 2차전에서 대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이날 레버쿠젠은 경기를 주도하고도 우카시 파비안스키 골키퍼의 잇단 선방 등에 골문을 열지 못하다가 후반 38분부터 두 골을 뽑아냈다.

후반 38분 요나스 호프만이 코너킥 이후 혼전에서 흐른 공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로 때려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고, 추가 시간에 접어들 때 호프만의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빅터 보니페이스의 헤더 추가 골이 나왔다.

레버쿠젠,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서 웨스트햄 격파…42경기 무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스널과 승점 차 없는 선두 경쟁을 벌이는 리버풀은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홈 1차전에서 0-3 완패를 당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특히 리버풀은 지난해 2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2-5로 진 뒤 33차례 홈 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는 강한 면모를 보여왔으나 이날 뼈아픈 패배를 떠안았다.

아탈란타는 잔루카 스카마카의 멀티 골에 마리오 파샬리치가 한 골을 보태며 '대어' 리버풀을 낚고 준결승행에 가까워졌다.

이 밖에 이탈리아 팀 간 맞대결에선 AS로마가 AC밀란과의 원정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고, 벤피카(포르투갈)는 마르세유(프랑스)를 홈에서 2-1로 잡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마르세유의 공격수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은 0-2로 뒤진 후반 22분 만회 골을 넣어 유로파리그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34골로 늘렸다.

그는 이번 시즌에만 유로파리그에서 10골을 몰아쳐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