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방소멸과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사업을 강화한다. 지역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청년에 대한 지원을 늘려 생활 인구를 유입시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11일 부산창업카페에서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레벨업’ 사업 추진을 위한 발대식을 열고, 청년 로컬크리에이터와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로컬크리에이터의 지역 경제 활성화 사례도 공유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평가를 거쳐 총 9개 지역의 로컬크리에이터를 선정했다. 지역 자원을 활용하고 고유의 특성을 살린 개인형 6개사, 주변 기업과 협업 사업을 추진하는 협업형 3개사를 선발했다.

이번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을 통해 △명란 미식 콘텐츠 타운 관광거점 조성 △동부산 지역 특산물 기반의 건강관리 체험사업 △금정구 서동의 지역 자원을 활용한 작은 여행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역 재료를 활용한 주류 상품 개발, 원도심의 신복고 콘텐츠 확산, 50년 경력의 부산 제작자와 함께하는 사상공업단지 문화 축제 등 다양한 사업을 부산 곳곳에서 진행한다.

선정된 업체별로 3000만~5500만원의 지원 자금이 투입된다. 시는 사업 기초진단 자문부터 사업화 자금,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판로 개척, 투자유치 등 맞춤형 지원을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근현대사와 다양한 특산품을 중심으로 한 상품과 이야기들을 전방위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라며 “로컬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한 생활인구 유입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