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귀월래 시즌2, 당선 첫날 땅끝·섬마을 지역구 활동 시작
[4·10 총선] 최다득표율 박지원 '목귀월래'로 업그레이드
'정치 9단' 더불어민주당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은 머리, 입, 가슴, 발 모든 것을 자신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22대 총선에 쏟아부었다.

출마선언문 등에서 종종 밝혔던 '오늘이 제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라는 자세로, 그리고 내일은 제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는 각오'로 선거운동에 임했고, 11일 오전 2시 30분 전남 해남선거관리위원회 우슬동백체육관에서 당선증을 받았다.

박 당선인의 22대 국회의원으로서 첫날은 선거 때보다 더 분주했다.

아침 라디오 인터뷰 2건을 한 후, 해남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완도·해남·진도 곳곳을 유세차를 타고 누비며 감사 인사를 하는 등 이날 하루만 10건의 일정을 소화했다.

[4·10 총선] 최다득표율 박지원 '목귀월래'로 업그레이드
박 당선인은 당선 감사 인사에서 "해남 완도 진도 군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군민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위대한 승리"라며 지역민의 자존심을 먼저 치켜세웠다.

이어 "목포 지역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 김대중 대통령께서 이제 국회의원은 지역 활동도 의정활동도 다 잘해야 한다"며 "1년 52주 중 50주 이상을 금귀월래(金歸月來)하라고 하셨고 그 약속을 12년 동안 지켰다"고 말했다.

주말 지역구로 왔다가 월요일에 국회가 있는 서울로 상경한다는 금귀월래.
목포 국회의원 시절 12년간, 1년 52주 중 50회 이상을 지역구 목포를 방문해 총 624회, 43만6천800km, 지구를 11바퀴 도는 거리의 금귀월래를 실천했다.

이번 선거 기간에도 서울 마포, 도봉, 동작, 관악, 인천, 용인, 오산, 청주, 충남, 제주 등 총 52회의 지원 유세를 하며 하루 500km 이상의 일정을 주 3회 이상씩 실천했다.

초선에 도전하는 의원과 박빙 지역을 돌면서 후보자는 물론 선거운동원들의 사기를 높여줬고, 지원 유세를 하며 특유의 입담으로 해남 완도 진도 홍보도 잊지 않아 지역구 브랜드 가치도 올렸다.

[4·10 총선] 최다득표율 박지원 '목귀월래'로 업그레이드
박 당선인은 "나의 선거 지론인 '후보자가 미치지 않고서는 운동원을 감동시킬 수가 없고, 그렇지 않으면 국민이 지지해주지 않기 때문에 선거 기간에는 모든 일에 혼신을 바쳐야 한다'는 것을 이번 총선에서도 국민을 위해 실천했다"고 말했다.

그의 금귀월래는 시즌 2인 목귀월래로 업그레이된다.

서울과 땅끝 해남, 섬지역인 완도·진도와의 거리상 금귀월래로는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어 목요일에 지역구를 찾는 '목귀월래'로 바꿨다.

박 당선인은 이날도 10개의 일정을 소화하고 밤에 다시 상경해 서울 일정을 마치면 다음 주부터 매주 어김없이 지역을 찾아 지역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박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전국 최다득표율인 92.35%(7만8천324표)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