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 내달 새 지도부 선출…새미래 "다른 세력과 통합 얘기는 너무 일러"
[4·10 총선] 녹색정의 "새 진보정치 모색"…새미래 "실패아닌 시작"
녹색정의당은 4·10 총선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한 초라한 성적에 "준엄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김준우 상임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민들께선 정권 심판의 역할을 담당할 세력으로 녹색정의당까지 선택해주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상임대표는 "부족하고 모자랐던 점을 성찰하고 철저하게 혁신할 때"라며 "전당적인 토론과 실천, 시급한 차기 지도부 구성 등을 통해 새로운 진보 정치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얻는 데 실패해 22대 국회에서 창당 12년 만에 원외 정당으로 전락한다.

유일한 지역구 의원인 심상정 의원마저 경기 고양갑에서 5선 도전에 실패했고, 심 의원은 이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녹색정의당은 당분간 김준우 상임대표 체제를 이어가다 5월 중 새 지도부를 뽑을 계획이다.

녹색정의당은 정의당과 녹색당의 선거연합정당인데 새 지도부 구성과 맞물려 당의 방향과 당명 변경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4·10 총선] 녹색정의 "새 진보정치 모색"…새미래 "실패아닌 시작"
지역구 1석(세종갑 김종민 후보)만 얻은 새로운미래는 "새로운 정치를 위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22대 총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비록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새로운 정치를 만들기 위한 힘찬 여정의 첫걸음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준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총괄선대위원장은 "우리의 선택과 도전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며 "서로를 향한 비난과 증오가 가득한 극한 대립의 정치 또한 함께 종식해야 한다는 시대정신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운영 방향에 대해 "당장 다른 정치세력과 통합을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윤석열 정부 심판 의지는 한 순간도 변함없으며 범야권이라 불리는 모든 정당과 정권의 폭주와 실정을 막아 세우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