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집중 조명 "홀리데이 시대 열렸다"
MLB 초특급 유망주 홀리데이, 데뷔전서 4타수 무안타
4타수 무안타 2삼진 1타점.
특기할 만한 것 없이 저조한 성적을 거둔 한 젊은 야구 선수가 미국 매체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주인공은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신인 내야수 잭슨 홀리데이(20).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홀리데이의 시대가 열렸다"고 표현했다.

MLB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홀리데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홀리데이는 이날 단 한 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으나 미국 언론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집중 조명했다.

MLB닷컴은 "홀리데이는 비록 안타를 터뜨리진 못했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MLB 데뷔전을 치렀다"고 소개했다.

ESPN은 "홀리데이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외야수 잭슨 추리오(20)에 이어 두 번째로 MLB에서 어린 선수가 됐다"며 그의 데뷔전 경기 내용을 상세하게 알렸다.

홀리데이는 MLB 통산 1천903경기에 출전해 31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맷 홀리데이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은 홀리데이는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운동 신경으로 MLB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고 고교에 재학 중이던 202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볼티모어에 지명됐다.

홀리데이는 마이너리그에서도 차원이 다른 플레이를 펼쳤다.

올해엔 마이너리그 트리플A 10경기에서 타율 0.333, 출루율 0.482, 장타율 0.595로 맹활약하다 빅리그 승격 전화를 받았다.

그는 단 2년 만에 루키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모든 마이너리그 과정을 초고속 통과했다.

데뷔전을 마친 홀리데이는 "MLB 콜업 연락을 받은 뒤 경기가 열리는 보스턴으로 이동하던 중 아버지에게 전화를 드렸다"며 "정말 멋진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편안하게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