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센터 마련해 SW 플랫폼 공동 구축…AI 반도체 '가우디 2' 테스트도 진행
인텔·네이버, AI 공동연구…오픈소스로 '가우디 생태계' 확장(종합)
인텔과 네이버가 스타트업, 학계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쓰이는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담당 이사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인텔 비전 미디어 간담회에 화상으로 참가해 "가우디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빨리 확장하려면 스타트업과 대학교 연합해서 작업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가 개발한 AI 애플리케이션 지원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쿠다(CUDA)는 좋은 프로그램이긴 한데, 굉장히 어렵다.

쿠다 코딩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면서 "이번 협력으로 기존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가 높았던, 역량 높은 분들을 초대하고, 오픈소스화해서 생태계 확장하자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이어 "전체적인 평가를, 예를 들면 정확한 수치를 들며 얼마 더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저희가 매력적으로 본 것 중 하나는 같은 전력 대비 성능이 올라가는 부분이다.

인텔 고유의 특성은 차차 발굴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인텔·네이버, AI 공동연구…오픈소스로 '가우디 생태계' 확장(종합)
두 회사는 AI 반도체 생태계 확장은 물론 커머셜 클라우드 구축에도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가우디 2'의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양사는 국내 스타트업과 대학들이 AI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가우디 기반의 IT 인프라를 제공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산학 연구 과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인텔은 '가우디'의 성능을 입증하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포함한 가우디 기반 AI 생태계를 구축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해당 연구를 주도해 나가면서 하이퍼클로바X 중심의 AI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상반기 중 'AI 공동연구센터(NICL)'를 설립한다.

여기에는 카이스트를 중심으로 서울대, 포스텍을 포함한 국내 20여 개 연구실 및 스타트업들이 참여한다.

다만 물리적인 공간을 따로 마련하지는 않는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이 이사와 동석한 권세중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이피션시 팀 리더는 "저희 사옥에 연구소가 존재한다기보다는 폭넓은 가상의 연구 프로그램이 인텔과 네이버가 함께 투자해서 국내 AI 생태계에서 이뤄진다"면서 "현판이 생기고, 공간이 생기고 이런 것들은 계획되지 않는다"고 했다.

인텔·네이버, AI 공동연구…오픈소스로 '가우디 생태계' 확장(종합)
네이버클라우드는 지금은 가우디 2로만 하이퍼클로바X를 테스트하지만, 앞으로 인텔이 행사에서 공개한 AI 반도체 '가우디 3'의 적용 가능성도 열어놨다.

권 리더는 "가우디 2와 가우디 3가 완전히 다른 종류의 칩이 아니기 때문에 AI 생태계 측면에서는 하나"라며 "그런 측면에서 계속 (관심을) 이어 나가는 관점"이라고 짚었다.

앞서 양사는 지난 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인텔 비전 2024' 행사를 열어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을 통해 해당 내용을 공개했으며, 인텔은 네이버의 AI 사업을 담당하는 네이버클라우드와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당시 기조연설에 영상으로 참석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전 세계에서 하이퍼스케일 생성형 AI 모델을 발표한 세 번째 기업으로, 이 모델이 서비스와 생태계에서 함께 융합되려면 강력하고 비용 효율적인 컴퓨팅 성능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인텔과의 협업이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인텔·네이버, AI 공동연구…오픈소스로 '가우디 생태계' 확장(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