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지고 친명 뜬다"… 법조인·관료·청와대 출신 다수
3선 이상 중진 4명…평균 나이 59.5세·청년 1명·여성 2명
[4·10 총선] 광주·전남 당선인 18명 중 11명이 '초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광주·전남 당선인 18명 중 초선이 11명(6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 8명·전남 10명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광주에서는 7명, 전남에서는 5명의 현역 의원이 교체됐다.

박지원 당선인을 제외한 11명은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한다.

21대 국회에서도 초선 비율이 광주 7명·전남 6명 등 72%에 달했다.

22대에서는 21대와 비교해 대학 학생 운동권 출신 인사들의 퇴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고, 친명계 법조인·관료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1대에서는 윤영덕(동남갑)·송갑석(서구갑)·조오섭(북구갑)·이용빈(광산갑)·김원이(목포)·신정훈(나주·화순)·서동용(순천·광양·곡성·구례을)·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 등 8명이 운동권 출신이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김원이·신정훈 의원과 전진숙(북구을) 당선인까지 총 3명만 운동권으로 분류된다.

[4·10 총선] 광주·전남 당선인 18명 중 11명이 '초선'
18명의 직업군은 법조인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1급 이상 고위 관료 출신 4명, 청와대 출신 3명 등이었다.

'이재명 변호사'로 활동한 양부남(서구을) 당선인과 박균택(광산갑) 당선인은 각각 부산고검장과 광주고검장을 지냈다.

재선으로 발돋움한 주철현(여수갑) 의원은 광주지검장을 지낸 검사 출신이며 정준호(북구갑) 당선인은 변호사로 활동했다.

4선 도전에 성공한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안도걸(동남을) 당선인은 기획재정부 2차관을, 조인철(서구갑) 기획재정부 예산실 과장을 거쳐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지냈다.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 당선인은 전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이다.

광주에서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한 민형배(광산을)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으며 전진숙(북구을) 당선인과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을)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 시절 각각 행정관과 비서관을 지냈다.

3선 이상 중진은 박지원(해남ㆍ완도ㆍ진도 5선), 이개호(4선), 신정훈(3선), 서삼석(영암·무안·신안 3선) 등 4명이다.

연령대는 50대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5명, 80대 1명, 40대 1명이다.

평균 나이는 59.5세로, 지난 21대 평균 57.4세보다 2.1세가 많아졌다.

최연소는 정준호(43·북구갑), 최고령은 박지원(81) 당선인이다.

여성은 전진숙, 권향엽 당선인 등 2명뿐이다.

특히 전남에서는 1978년 이후 44년 만에 여성 당선인이 다시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