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사람들' 잇따라 승전보…김우영·이수진·김병주도 당선
[4·10 총선] 대장동 변호인단 대거 당선…김준혁·양문석 '여의도 입성'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소위 '친명횡재' 논란이 일었던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이 정권심판론의 바람을 타고 대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4·10 총선 지역구 개표율 91%인 11일 오전 2시 30분을 기준으로 친명계 후보들 대다수가 금배지를 달았다.

이들 지역구 대부분은 비명(비이재명)계 다선 현역 의원들이 포진한 당의 '양지'였던 만큼 승리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곳이다.

우선 비명계 재선 강병원 의원을 누르고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김우영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고, 비명계 초선 윤영찬 의원을 꺾은 경기 성남중원의 이수진(비례 초선) 후보는 재선에 성공했다.

서울 광진갑 경선에서 비명계 3선 전혜숙 의원을 물리친 이정헌 후보 역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수도권에서도 친명 후보들은 곳곳에서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

친명계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는 선거 막판 막말 논란에도 당선을 확정 지었다.

김 후보는 비명계 3선이자 원내대표를 지냈던 박광온 의원을 경선에서 꺾었다.
[4·10 총선] 대장동 변호인단 대거 당선…김준혁·양문석 '여의도 입성'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 논란에 '딸 편법대출' 의혹까지 불거졌던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 역시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에 승리했다.

그는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3선 전해철 의원을 경선에서 눌렀다.

비례 초선인 김병주(경기 남양주을) 후보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그는 경선에서 비명계 재선 김한정 의원을 이겼다.

이밖에 충북 청주흥덕의 이연희 후보도 사실상 당선이 확실해 보인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을 지낸 '친문 3선' 도종환 의원을 경선에서 물리쳤다.

이른바 '대장동 변호인단'으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도 잇따라 승전고를 울렸다.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광주 광산갑)와 양부남 당 법률위원장(광주 서을)은 호남 텃밭에서 무난히 당선됐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경기 부천을)도 선거에서 승리했고, 이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변호한 이건태 당 대표 특보(경기 부천병)의 당선도 확실시된다.

아울러 이 대표 수행비서 출신인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인천 서병)과 대선 때 대변인을 지낸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광주 동남갑), 대선 캠프 출신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광주 북구을)과 정준호 변호사(광주 북갑),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 출신인 안태준 당대표 특보(경기 광주을) 등도 당선 명단에 들었다.

전략 공천돼 경선을 건너뛰고 본선에 직행한 친명 후보들도 당선 성적표를 받았다.

대표적으로 비명계 재선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전략공천된 한민수 대변인은 당선이 확실한 상태다.

앞서 박 의원은 이곳에서 경선만 3번을 치렀으나 결국 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