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독재 청산 적임자' 내세워 표심 자극…특검법 발의 공약
[화제의 당선인] 서울고검장 출신 '친문 검사' 이성윤
'윤석열 검찰 독재 청산'을 외쳐온 서울고검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당선인이 국회에 발을 딛는다.

이 당선인은 10일 4·10 총선 전주시을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 진보당 강성희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전북에서 민주당 당적으로 출마한 데다 전국적인 '정권 심판' 여론에 힘입어 검찰 독재 청산의 적임자임을 강조한 이 후보에게 시선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은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전주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윤석열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해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전주의 미래를 열고 전북의 긍지를 드높이라는 시민의 명령을 받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권 심판은 시대 정신이자 정의"라며 "윤석열을 가장 잘 아는 제가 검찰 정권의 환부를 정확하게 도려내 민주주의의 퇴행을 막고 민생 경제를 살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월 23일 민주당 영입 인재 26호로 정치에 발을 들인 이 당선인은 짧은 정치 경력에 비해 유권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사법시험 33회로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같은 반, 같은 조에서 수학한 동기다.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검사'로 꼽히는 그는 지난 정부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서울고검장 등 요직을 거쳤다.

이 당선인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때 '최강욱 전 의원 수사'와 '한동훈 녹취록 오보 사건' 등으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여러 차례 충돌했다.

일련의 갈등을 겪으면서 "윤석열은 한 줌도 안 되는 검찰 내 사단을 이용해 집권했고 권력도 사유화했다"며 반발, 사직서를 내고 정치권으로 발을 돌렸다.

이 당선인의 주요 공약도 '김건희 종합 특검' 관철, '윤석열·한동훈 특검법' 발의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검찰 개혁과 헌법재판소 전주 이전을 비롯해 전주 서부권 주차난 해결,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지원, 공공기관 지역 인재 채용 비율 확대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