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사·목포대 총장·순천대 총장·목포시장·순천시장 첫 만남
목포·순천 의견 주목…의대 유치 1차 분수령 될 듯
'전남권 의대 공모' 내주 지자체·대학 5인 회동 추진
전남도가 목포대와 순천대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 단독의대를 선정해 정부에 신청키로 한 가운데 다음 주 해당 대학 총장과 지자체장 등 5인 회동을 추진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9일 해당 지자체와 대학 등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 요청으로 내주 송하철 목포대 총장, 박홍률 목포시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 노관규 순천시장 등 5명이 회동한다.

날짜는 15일로 잠정 논의된 가운데 18일과 19일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 민생토론회서 전남권 의대 유치를 건의하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게 된 경위, 이후 정부에 통합의대를 신청했다가 단독의대로 선회한 과정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특히 지난 2일 담화문을 통해 공모를 거쳐 목포대와 순천대 중 하나의 대학(단독의대)을 선정해 정부에 신청키로 한 데 대한 입장을 상세히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가 의대 공모와 관련해 양 대학 총장과 시장을 동시에 만난 것은 처음이어서 내주 회동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에서는 단일의대를 반대하고, 공모 방식에 대한 법률적 타당성 논란도 제기하고 있어 양 대학 총장과 시장이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의대를 신설하기 위해서는 우선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협의를 통해 정원을 배정한다.

교육부는 이를 바탕으로 의대 신설 기본계획을 세워 4년제 모든 대학에 의대 신설 방침을 안내하고, 이들 대학으로부터 신청받은 뒤 심사를 통해 의대 신설 대학을 결정한다.

지자체가 공모를 거쳐 대학 특정 학과를 신청하는 규정과 관례는 없다.

다만, 윤 대통령이 지난달 민생토론회에서 "국립 의대 (신설) 문제는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가 정해서, 의견 수렴해서 알려주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해 전남도는 공모 형식을 밟기로 했다.

회동에서는 공모 위탁기관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대한 입장, 대학들이 공모에 참여할지 등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회동이 의대 유치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이날 '전라남도 국립의대 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 집행위원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내주에는 언론계 등 각계 인사 등과 만나는 등 의대 유치와 관련한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