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한 안동유림들 "'퇴계 망언' 김준혁 후보, 사죄·사퇴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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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서 기자회견…"공천한 이재명 대표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가 책에서 퇴계 이황 선생에 대해 거친 표현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유림 인사들이 반발하며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유교문화선양회를 비롯한 안동 유림단체 대표 39명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는 있지도 않은 사실을 낯 뜨겁게 엮어 선현(先賢)을 욕보이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퇴계 선생은 '겨레의 스승'으로까지 추앙받고 있는 선현이며 중국과 일본 제국주의 학자조차 존경을 표해 마지않았다"며 "이런 비뚤어진 사고로 국민의 선량(選良)이 되어 국정을 논하겠다고 국회의원 지위까지 탐내는 것은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후보의 망언을 엄중히 규탄하며, 동시에 즉시 잘못에 대해 깊이 사죄하고 국회의원 후보에서 사퇴함은 물론 당 차원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업 안동유교선양회 회장은 "김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안동 유림은 계속 투쟁할 것"이라며 "안동인으로서 김 후보를 공천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과하고 김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퇴계 이황 선생 사후 학덕을 기리기 위해 문인과 유림이 1574년 건립한 도산서원 측 인사들도 반발했다.
'도산서원 원장 김병일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 일동'은 지난 8일 긴급 시국 성명서를 내고 "김 후보는 즉시 주장의 근거를 소상히 밝히기를 바란다"며 "근거 없는 황당한 주장은 퇴계 이황 선생을 근거 없이 모독하는 있을 수 없는 언어폭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퇴계 선생은 학문과 인격, 일상생활에서 독실한 실천으로 후세나 현세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추앙받고 있다"며 "성 문제에도 깨끗한 분이었음은 역사적 사실로, 퇴계 선생언행록 기록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향이 퇴계 선생과 같은 안동시 예안면인 이 대표가 퇴계 선생을 향한 이와 같은 악랄한 모독을 수수방관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즉시 김 후보를 사퇴시키고 사과 성명을 발표해 거국적 분노를 가라앉혀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2022년 2월 출간한 '변방의 역사 제2권'에서 퇴계 이황 선생에 대해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같은 표현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유교문화선양회를 비롯한 안동 유림단체 대표 39명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는 있지도 않은 사실을 낯 뜨겁게 엮어 선현(先賢)을 욕보이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퇴계 선생은 '겨레의 스승'으로까지 추앙받고 있는 선현이며 중국과 일본 제국주의 학자조차 존경을 표해 마지않았다"며 "이런 비뚤어진 사고로 국민의 선량(選良)이 되어 국정을 논하겠다고 국회의원 지위까지 탐내는 것은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후보의 망언을 엄중히 규탄하며, 동시에 즉시 잘못에 대해 깊이 사죄하고 국회의원 후보에서 사퇴함은 물론 당 차원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업 안동유교선양회 회장은 "김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안동 유림은 계속 투쟁할 것"이라며 "안동인으로서 김 후보를 공천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과하고 김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퇴계 이황 선생 사후 학덕을 기리기 위해 문인과 유림이 1574년 건립한 도산서원 측 인사들도 반발했다.
'도산서원 원장 김병일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 일동'은 지난 8일 긴급 시국 성명서를 내고 "김 후보는 즉시 주장의 근거를 소상히 밝히기를 바란다"며 "근거 없는 황당한 주장은 퇴계 이황 선생을 근거 없이 모독하는 있을 수 없는 언어폭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퇴계 선생은 학문과 인격, 일상생활에서 독실한 실천으로 후세나 현세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추앙받고 있다"며 "성 문제에도 깨끗한 분이었음은 역사적 사실로, 퇴계 선생언행록 기록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향이 퇴계 선생과 같은 안동시 예안면인 이 대표가 퇴계 선생을 향한 이와 같은 악랄한 모독을 수수방관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즉시 김 후보를 사퇴시키고 사과 성명을 발표해 거국적 분노를 가라앉혀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2022년 2월 출간한 '변방의 역사 제2권'에서 퇴계 이황 선생에 대해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같은 표현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