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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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대한의사협회(의협)와의 합동 기자회견에 대해 "합의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의협 비대위 김택우 위원장,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김창수 회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지만 합동 브리핑 진행에 합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의협이 여러 의료계 단체를 모아 정부와의 창구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전혀 다른 견해다.

의협은 "그동안 (의료계가) 여러 목소리를 내고 있었는데, 이제 의협 비대위를 중심으로 한곳에 모여서 목소리를 내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전협과 의협, 전의교협,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가 총선 직후인 오는 12일 합동으로 회견을 열고 통일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박단 위원장이 이런 입장을 밝히면서 의료계의 '단일대오' 형성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의협 비대위는 박 위원장뿐만 아니라, '대정부 강경파'인 임현택 차기 의협회장 당선인과의 입장 차이로도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본인과 관련해 의사 커뮤니티, 전공의 단체 대화방 등에서 돌고 있는 비판 여론과 소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의사 커뮤니티에서 불거진 '대통령과의 9일 만남' 소문에 대해 "내일 대통령 안 만난다"고 일축했다. 의대 증원 찬성 입장을 표명한 의사단체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에 가입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가입 및 활동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박 위원장은 "2024년 2월 20일 대한전공의협의회 일곱 개 요구안과 성명서 초안은 모두 제가 작성했고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 후 완성했다"며 전공의 내부에서 제기되는 '독단적 결정' 주장을 반박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