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4천843동…빈집 정비사업 계획 수립해 추진
늘어나는 농촌 빈집…충남도, 리모델링해 청년 등에게 임대
저출생·고령화로 농촌에 빈집이 증가하는 가운데 충남도가 빈집을 리모델링해 청년·신혼부부에게 임대하거나 쉼터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충남도는 올해 72억원을 들여 빈집 정비사업을 한다고 8일 밝혔다.

빈집 리모델링 지원, 원도심 빈집 재개발, 빈집 직권 철거 지원사업 등 3가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도는 우선 21억원을 투입, 빈집 30개 동을 대상으로 빈집 리모델링을 지원한다.

공모로 선정한 빈집에 한 동당 최대 7천원을 들여 보일러 교체, 지붕·부엌·화장실 개량, 내외부 마감 공사 등을 한 뒤 저소득층, 귀농·귀촌인,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등에게 4년 이상 임대하는 방식이다.

원도심 빈집 재개발은 빈집·상가·창고 등 원도심 내 방치된 건축물을 매입 후 철거해 주차장이나 포켓 공원, 문화공간, 쉼터 등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 2022년과 지난해 각각 빈집 2개동에서 이 사업을 했다.

올해는 대상을 5동으로 늘려 50억원을 투입한다.

빈집 직권 철거 지원 사업은 안전사고나 범죄 발생 우려가 높은 빈집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총 10개 동을 대상으로 1곳당 1천만원씩 총 1억원을 투입한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도내 빈집은 총 4천843동으로 조사됐다.

시군별로 보면 서천이 815동으로 가장 많았고 홍성 537동, 태안 388동, 당진 386동, 논산 363동 등 순이었다.

지난 2020년 당시 빈집이 4천447동이었던 상황에서 이듬해 도가 1천191동, 2022년 1천166동의 빈집을 정리한 것을 감안하면 3년 사이에 빈집 약 2천700동이 늘어난 셈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실시하는 빈집 리모델링 사업은 청년 농업인 유치 등 도정 핵심 과제와 연계해 추진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