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백화점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20년 만에 부천 중동점 새 단장에 나섰다. 이달 식품관을 새로 연 데 이어 패션과 화장품 등 100여 개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켜 경기 서부 상권 대표 백화점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중동점 본관과 유플렉스를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리뉴얼한다고 8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해외패션과 영컨템포러리 등 100여 개 신규 브랜드를 채워 넣는다.

본관 1층에 국내외 식음료(F&B)를 한데 모은 ‘푸드 파크'를 열고, 본관 1층과 2층에는 상권 최대 규모의 '럭셔리관'을 선보인다. 오는 7월 본관 1층에 구찌, 발렌시아가, 페라가모, 몽클레르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부천 지역 최초로 입점하고 2층에는 에르노, 꼼데가르송, 이자벨마랑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 매장이 문을 연다.

앞서 지난 1일에는 본관 1층에 조말론, 디올 뷰티, 시슬리 등 22개 화장품 브랜드를 모은 '뷰티파크'가 운영을 시작했다.

유플렉스는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공간을 '트렌디관'으로 조성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달 5일 무신사 스탠다드가 문을 열었고, 마뗑킴, 에이치덱스, 아페세, 메종키츠네, 케이스티파이 등 MZ(밀레니얼+Z)세대 겨냥 브랜드가 대거 입점한다.

4개월간의 공사를 거친 식품관 푸드파크에는 국내외 유명 베이커리와 디저트, 맛집 등 56개 브랜드가 들어섰다. 다음달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탈리'가 국내 3호점을 열고 7월에는 프리미엄 슈퍼마켓도 선보인다.

푸드파크에 대한 고객 반응도 양호하다. 재개장 후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3% 뛰었고, 고객 수는 45.7%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중동점 새 단장에 대해 인근 상권 변경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반경 10km 이내에 인천 검단, 계양, 부천 대장 등 신도시 개발이 예정돼있고 '상동 영상문화단지' 개발도 추진되고 있는 만큼 배후 수요가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조재현 현대백화점 중동점 상무는 “개점 후 최대 규모 리뉴얼을 통해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과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달 1일 지하 1층 식품관이 문을 열었고, 본관과 유플렉스 1~2층을 순차적으로 리뉴얼 후 오는 9월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