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비브리오균 유행 예측 조사…해수욕장 등 6곳 대상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4월부터 11월까지 울산지역 연안 해수에 대한 '병원성 비브리오균 유행예측 조사'를 한다고 8일 밝혔다.

조사 지점은 이용객이 많은 해수욕장 2곳(일산, 진하)과 해안관광지 4곳(주전, 산하, 간절곶, 나사) 등 총 6곳이다.

조사 기간은 수온 20∼30도, 염도 10∼30% 조건에서 활발히 증식하는 비브리오균속 특성을 고려해 4∼11월로 설정됐다.

조사 항목은 발생 빈도와 위해도를 고려해 병원성 비브리오균 3종(비브리오 패혈증균, 비브리오 콜레라균, 장염 비브리오균)으로 지정됐다.

병원성 비브리오균은 해산물 생식이나 덜 익힌 해산물 섭취, 상처 난 피부의 오염된 바닷물 접촉 등으로 감염될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면 발한,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상과 함께 24시간 내 피부병변이 생긴다.

특히 50% 안팎의 높은 치사율을 보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보건환경연구원은 당부했다.

지난해에는 총 78건의 해수 검사에서 장염 비브리오균 44건과 비브리오 패혈증균 3건이 검출됐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되면 해당 구·군에 통보해 주변 횟집 등 식품접객업소 점검과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를 요청할 것"이라며 "식중독과 감염병 발생을 예방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