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주가가 20% 넘게 곤두박질친 엔터주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소속 가수의 활동이 두드러지며 실적 회복 기대가 커져서다. 증권가에선 특히 오프라인 공연과 새 앨범 발표가 몰린 2분기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YG엔터테인먼트(+2.58%), 하이브(+1.36%), SM엔터테인먼트(+0.62%), JYP엔터테인먼트(+0.29%) 모두 상승 마감했다. 최근 한 달을 기준으로도 하이브(+20.49%)와 SM엔터(+15.37%) 등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다. 올 들어 부진하던 흐름과 대비된다. 이들 회사는 지난달 7일 나란히 올해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연초 대비 평균 24.57% 추락한 상태였다. 1분기 이익 감소가 우려됐다.

하지만 2분기 실적 기대가 다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작년 말 오프라인 행사가 많았고, 3분기엔 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2분기에 아티스트 활동이 집중돼 있다”며 “‘코어 팬덤’ 및 앨범 구매자 수도 2분기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M엔터는 1분기에 주요 아티스트 활동 비수기로 신보 발매 자체가 부족했다”며 “5월 시작될 NCT 드림 월드투어와 에스파의 2분기 신보 발매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신인 활동에 기대를 건 곳도 있다. YG엔터는 블랙핑크 멤버의 개별 계약 무산으로 연간 실적이 꺾일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 1일 데뷔한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향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JYP엔터는 일본에서의 아티스트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