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투표하니 마음이 설레요" 고3 학생들 한표 행사
논산 훈련병 단체 투표 이틀째…섬 주민 육지로 나와 한표
[사전투표] '꽃구경·나들이 전에'…대전·충남 사전투표 행렬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6일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는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역 곳곳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는 나들이 가는 길에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 운동복 차림의 젊은 층, 반려견과 함께 산책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파트가 밀집된 세종시 새롬동 사전투표소에는 부모를 모시고 함께 온 중년 남성부터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부까지 가족 단위 유권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투표를 마친 한 시민은 "나들이 가기 전에 투표하려고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올해 첫 투표에 참여한 세종 아름고 3학년 학생은 "대학입시로 공부하느라 힘든 학교생활이 아닌, 친구들과 함께 맘껏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즐겁게 뛰놀 수 있는 학창 시절이 보장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부모님과 함께 처음 투표에 참여했다"며 "설레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 원신흥동 사전투표소에도 올해 첫 투표권이 생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아버지와 함께 투표장을 찾았다.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서두르지 말고 안내해주는 대로 하면 된다"는 아버지의 격려를 듣고 무사히 첫 투표를 마칠 수 있었다.

충남 서해안 섬마을 주민들도 이른 아침부터 육지로 나와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서산 우도 주민 5명과 함께 아침 9시 배를 타고 육지로 나온 마을 이장 이영우씨는 "투표는 국민의 의무이기 때문에 꼭 참여해야 한다"며 "일 잘할 사람을 골라서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논산 육군훈련소에서는 이틀째 훈련병들의 단체 투표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아침 훈련소와 가까운 연무문화체육센터 연무읍 제1·2 사전투표소 앞에 질서정연하게 모인 훈련병들은 신분증 검사를 마치고 기표소에 들어가 미리 점찍어둔 후보의 이름 옆에 도장을 찍었다.

전날 6천800여명이 사전 투표를 마쳤고, 오늘까지 모두 1만4천500여명의 훈련병이 투표에 참여할 계획이다.

오전 10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대전 17.99%, 세종 20.88%, 충남 19.17%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