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에 북미 '들썩'...수백만명 대이동

미국 전역이 8일에 있을 개기일식을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위치하면서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으로, 이번에 미국에서 관측되는 개기일식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이번 개기일식은 2017년 당시보다 긴 시간, 넓은 곳에서 관측된다. 곳에 따라 길게는 4분 30초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다음 개기일식은 2045년에나 볼 수 있을 것으로 알려져 이번 '검은 태양' 우주쇼를 놓치지 않으려 수백만 명이 '관측 명당'을 찾아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남부 텍사스주부터 북동부 메인주를 대각선으로 잇는 개기일식 경로를 따라 숙소와 비행기 티켓이 일부 매진되기도 했다. 이 경로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원만 400만명이다.

일부 학교는 휴교에 들어갈 예정이며 동네 공원에 모여 개기일식을 관측하는 등 수백건의 행사가 열린다.

이번 개기일식은 제일 먼저 멕시코에서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11시께 나타나 미국을 거쳐 캐나다까지 2시간가량 이어질 예정이다.

캐나다에서는 개기일식 떄 나이아가라 폭포에 최대 100만명이 몰려갈 것으로 당국이 예측했다. 이에 8일 '비상 상황'을 선포하고 "일생에 한 번뿐인 볼거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교도소 재소자들이 개기일식을 보게 해달라고 소송을 내 승소해 화제가 됐다.

뉴욕주 교도소 재소자 6명은 지난달 주정부를 상대로 개기일식을 보지 못하도록 한 당국의 결정이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해 4일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들 재소자는 교도소 담장 위로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