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이 민노총 구제법?"…민주노총, 조국당에 해명 요구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5일 성명을 내고 "노조법을 폄훼한 조국혁신당은 민주노총과 노동정책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성명은 지난 2일 KBS 전주총국이 주관한 비례대표 토론회에서 나온 조국혁신당 강경숙 후보의 발언에 대해 당 차원의 해명을 요구하는 취지로 나왔다.

당시 강 후보는 노동조합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두고 "노란봉투법은 민노총 구제법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다.

이에 대해 해명을 부탁한다"고 녹색정의당 나순자 후보에게 질의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답변 시간 17초를 남겨놓고 나온 강 후보의 질문은 노란봉투법이 잘못됐으니 '답변'이 아닌 '변명'이라도 해보라는 뜻으로 읽힌다"며 "조국혁신당은 수많은 노동자의 권리를 박탈하고 죽음으로 몰고 간 손배가압류의 노동 탄압을 진정 모르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생각이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한 사람의 생각이었다고 여기지 않는다"며 "여전히 조국혁신당의 노동정책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지 않으며, 과연 총선에서 돌풍을 몰고 올 수 있는 당인지에 대해서도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정치는 구호로만 할 수 없으며 바람으로도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많은 국민이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것에 도취하지 말길 바란다"며 "조국혁신당은 앞으로 노동자의 편에 선 노동정책을 펼칠 것인지, 120만 민주노총 조합원과 1천만 노동자에게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