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의 정치 기대" 투표장서 인증샷…단체장들도 '소중한 한표' 행사
[사전투표] "내 한표로 바꿀 수 있다면"…전북서도 투표 행렬(종합)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전북 곳곳의 투표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북 지역 사전투표율은 17.63%로 전국에서 전남(19.85%) 다음으로 높다.

이날 오전 전주시 완산구 전북특별자치도청에 마련된 효자5동 사전투표소에는 출근길에 짬을 낸 유권자들로 긴 줄이 형성됐다.

이들은 '관내 투표자'와 '관외 투표자'로 나뉘어 대기 줄에 섰다.

차례로 신분증을 제시하고 지역구 투표용지 1장과 51.7㎝에 달하는 '역대급'의 긴 비례대표 투표용지 1장을 받았다.

기표소로 들어간 유권자들은 신중하게 투표하고서 투표함에 용지를 넣었다.

아직 한표를 행사할 후보와 정당을 선택하지 못했는지 꽤 오래 기표소에 머무른 유권자도 있었다.

투표를 마친 공무원 양모(39)씨는 "투표로 우리나라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일찍 투표소로 나왔다"며 "풍부한 정치 경험을 지닌 후보가 당선돼 집값을 안정시켜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남겼다.

투표소를 나와 출근길을 재촉하던 김모(39)씨도 "국민과 상식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후보에게 한표를 줬다"며 "이번 총선을 기점으로 보다 상식적인 정치를 하는 국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도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꾸준했다.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아 들고는 '아휴, 길다 길어'하며 놀라는 유권자도 있었다.

투표소 앞으로 유권자의 줄이 이어지자 '사전투표 첫날이라서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함께 온 이들끼리 대화를 나누며 입장 순서를 기다리기도 했다.

농민이라고 소개한 70대 A씨는 "빨리 투표하고 싶어서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하러 왔다"며 "오래전부터 지지하던 정당이 있어서 큰 고민 없이 투표했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친 일부 유권자는 사전투표소 안내가 붙은 표지판을 찍거나 그 앞에서 주먹을 쥐고 셀카를 찍은 뒤 투표장을 나섰다.

[사전투표] "내 한표로 바꿀 수 있다면"…전북서도 투표 행렬(종합)
도내 광역단체장들도 이날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효자5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보다 많은 분이 투표장에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투표를 통해 나라를 바꿀 수 있다"며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 대한민국의 향후 4년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국주영은 전북자치도의회 의장은 김 지사와 같은 장소에서, 서거석 전북자치도교육감은 효자4동 사전투표소에서 참정권을 행사했다.

사전투표는 도내 243개 투표소에서 오는 6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치러진다.

전북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총선 때보다 더 많은 분이 사전투표소로 나오고 있다"며 "현재 도내 투표소에서 별 탈 없이 투표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