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지방선거보다 높고 대선보다 다소 낮아
"선거는 민주주의 꽃…도민 모두 투표 참여했으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제주 43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전투표] "관광객도 주민도 편리해"…제주 오후 3시 10.99%(종합)
유권자들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제주시 26곳, 서귀포시 17곳의 주민센터와 읍·면사무소, 학교 등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기 시작해 시간이 흐를수록 사전투표를 하려는 시민이 점점 늘고 있다.

아침 일찍 삼도1동 주민센터에 있는 사전투표소를 찾은 윤금순(80) 할머니는 "앞으로 몇 번 더 나가 투표하겠느냐. 좀 더 좋은 정당에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침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윤 할머니는 "늙은 사람이 왔는데 친절하게 잘 안내해줘서 불편한 부분이 전혀 없었다.

(투표하니) 기분이 참 좋다"고 사전투표 소감을 전했다.

제주시 아라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는 "일 때문에 선거일 당일 투표하기 힘들 것 같아 사전 투표하게 됐다"며 "편리한 점이 많다.

많은 분이 투표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전투표] "관광객도 주민도 편리해"…제주 오후 3시 10.99%(종합)
선거인 주소에 따라 관내 투표자와 관외 투표자로 나뉘어 진행되는 사전투표소에서는 간혹 동선을 헷갈려하는 유권자가 눈에 띄기도 했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구시군 또는 선거구) 안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관내 사전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밖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관외 사전투표)하는 경우에는 투표용지와 함께 회송용 봉투를 받는다.

관외 사전투표자는 기표한 후 투표지를 반드시 회송용 봉투에 넣고 봉함한 뒤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이날 제주지역 사전투표소에는 오전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시청에 마련된 이도2동 사전투표소, 제주한라체육관 보조경기장의 오라동 사전투표소 등에는 공무원과 장애인, 관광객, 군 장병 등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가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사전투표] "관광객도 주민도 편리해"…제주 오후 3시 10.99%(종합)
특히, 인근에 관공서와 호텔 등이 밀집한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의 연동 사전투표소에는 투표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서는 등 사전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30대 허모씨는 "총선일에는 쉬려고 오늘 출근길에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청년을 위한 정책에 신경 써주실 것 같은 후보에게 한표 행사했다"고 말했다.

사전투표 첫날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번 선거에 출마한 제주지역 후보들 모두가 투표를 마무리했다.

투표를 마친 오영훈 제주지사는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도민 모두가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했으면 한다.

도민과 국민께서 대한민국 현재 국정운영 상황을 평가할 것이고 우리 삶의 변화와 도전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전투표] "관광객도 주민도 편리해"…제주 오후 3시 10.99%(종합)
제주 투표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10.99%(6만2천255명)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보다 높은 반면, 대통령 선거보다 다소 낮은 투표율이다.

사전투표 첫날 오후 3시 제주 투표율은 2020년 제21대 총선 8.45%(4만6천896명), 2022년 제20대 대선 11.84%(6만6천840명),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7.91%(4만4천691명)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의 제주지역 선거인 수는 모두 56만4천524명,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의 선거인 수는 총 56만6천611명이다.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와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의 선거인 수가 차이 나는 이유는 일부 선거권자 중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권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