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커 씨, 사실인가요?'·'꿈의 인문학'
[신간] "도덕성은 타인을 배려하는 기술"…'사람을 안다는 것'
▲ 사람을 안다는 것 =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인간성과 공동체의 회복에 대해, 타인과 연결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
미국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저자가 베스트셀러 '두 번째 산' 이후로 3년 만에 펴낸 인문서다.

저자는 마음을 여는 일은 충만하고 친절하며 현명한 인간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말한다.

다만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인다.

그는 사소하고도 구체적인 '사회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이런 것들이다.

관계를 망치지 않으면서도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것, 본인의 취약한 부분을 적절한 시점에 드러내는 것,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정중하게 대화를 끝내는 것, 용서를 구하거나 용서하는 것, 상대방에게 상처 주지 않고도 아니라고 말하는 것, 고통받는 사람 곁에 있는 것, 무엇보다 타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
저자는 도덕성을 인생이란 복잡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기술로 정의하면서 도덕적이고 따뜻한 사람이 되라고 조언한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은 경이로움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고, 위협을 탐색하는 사람은 위험을 발견하기 마련이다.

따듯한 기운을 뿌리는 사람은 자기가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아름답고 뜨거운 측면을 끌어내지만, 격식만 차리는 사람은 같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그 사람의 딱딱한 측면밖에 보지 못한다.

"
웅진지식하우스. 396쪽.
[신간] "도덕성은 타인을 배려하는 기술"…'사람을 안다는 것'
▲ 핑커 씨, 사실인가요? = 이승엽 지음. 강양구 해제
'세상은 좋아지고 있으며, 데이터가 이를 보여 준다.

' 베스트셀러 '팩트풀니스'와 '지금 다시 계몽'이 주장하는 요지다.

대학생인 저자는 '신낙관주의'의 입장을 표명하는 이들 책을 비판적으로 읽어 내려간다.

신낙관주의자들의 팩트가 정작 자신들이 강조하는 객관성과 합리성을 담보하지 못하며, 핵심 사실관계를 누락하고, 주장을 위해 팩트를 취사선택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공동체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비평하려면 더 많은 카운터 팩트가 아니라, 그들이 내세우는 팩트의 사실관계와 의미구조를 해부해 그 세계관을 해체해야 한다"며 신낙관주의자들이 내세운 데이터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어떤책. 384쪽.
[신간] "도덕성은 타인을 배려하는 기술"…'사람을 안다는 것'
▲ 꿈의 인문학 = 싯다르타 히베이루 지음. 조은아 옮김.
세계적 신경과학자인 저자가 꿈과 수면이 인간의 인지 능력 향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한 책. 과학은 물론 역사와 예술 분야를 넘나들며 책을 완성했다.

저자는 고대의 벽화, 점토판, 성경, 베다, 각 대륙의 부족들 사이에 전해져 내려오는 신화에서부터 최신 뇌과학과 꿈 연구자료까지 다양한 자료를 살펴보며 꿈이 인류 역사와 문화에 미친 영향을 고찰한다.

흐름출판. 584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