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협박죄 또는 특수협박죄 적용 검토

경기 포천시 양수발전소 건설 사무실에서 50대 민원인이 자기 손가락을 절단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포천 양수발전소 건설 사무실서 50대 민원인 자해 소동
5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께 포천시 이동면 포천 양수발전소 사업본부에서 50대 남성 A씨가 작두로 손가락 1개를 절단했다.

피를 흘리는 A씨를 목격한 주변인들이 신고했고,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아직 경찰의 정식 조사가 시작되지 않아 A씨가 자해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A씨는 포천 양수발전소 건설을 위해 수몰되는 지역에서 애견 펜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몰 보상 등에 대해 불만을 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 협박, 혹은 특수협박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보고 정식 조사를 거쳐 형사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포천 양수발전소는 한국수력원자력이 700㎿(350㎿ 2기) 규모로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일대 223만㎡에 건설하고 있으며, 지금은 편입 토지 보상 등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양수발전소는 남는 전력을 활용해 저지대의 물을 고지대로 끌어올려 저장한 뒤 필요할 때 이 물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