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SBS, 태영그룹 이슈로 주가 변동성 상당할 것"
하나증권은 5일 SBS가 올해 실적보다는 태영그룹 관련 이슈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SBS의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그룹의 지주사이며, 현재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을 진행 중이다.

이기훈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SBS가 1분기 9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48억원 영업이익 발생을 기대하는 시장의 컨센서스를 밑도는 수준이다.

그는 "광고 업황 부진에 더해 작년 4분기부터 드라마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경쟁사인 CJ ENM이 콘텐츠 점유율을 확대함에 따라 오는 2분기까지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BS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9% 낮춘 3만2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하반기에 '지옥에서 온 판사', '열혈사제2' 등의 드라마 편성이 계획돼 있고 3분기 파리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모회사의 상장폐지 사유 통보를 받은 상황임을 감안할 때 (태영그룹이 SBS를 매각할지) 여부를 알 수는 없지만, 관련 절차가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SBS의 자산가치와 유일한 지상파 매물로서의 가치가 상당히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해 SBS는 영업적인 이슈보다 매각 관련 이슈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