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연설하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 사진=KBS
옥중 연설하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 사진=KBS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구속기소 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4일 옥중 TV 연설을 통해 "저와 소나무당 비례대표 후보 8명을 국회로 보내주시면 1년 안에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총선 광주 서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송 대표는 이날 방송된 KBS 광주방송총국 녹화 연설에서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윤석열, 한동훈, 김건희 범죄 세력을 반드시 탄핵하고 법정에 세우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저의 옥중 당선은 곧 표적·별건 수사로 대표되는 검찰 공포 정치의 종식이 될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 독재의 정치보복으로 감옥에 갇힌 송영길의 손을 잡아 달라. 윤석열 한동훈 검찰 범죄 정권 탄핵의 선봉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180석 민주당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도 탄핵 못 시켰는데 광주에서 민주당을 모두 당선시킨다고 탄핵이 되겠는가"라며 "존재감 있는 정치인 부재로 변두리가 된 광주 정치를 대한민국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송영길의 옥중 당선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 윤석열 탄핵과 정권 창출의 선봉이 되겠다"며 "나라가 더 망하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구속기소 된 송 대표는 지난 2월 법원에 보석을 신청하면서 소나무당을 창당했다. 그러나 재판부가 지난 3월 29일 보석을 기각하면서 옥중 선거를 치르게 됐다.

이에 송 대표는 공직선거법 등에 따라 총선용 방송 연설을 녹화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법무부는 지난 3일 관련 법령과 선거관리위원회 회신, 전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녹화를 허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