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국내 오픈랜(개방형 무선 접속망) 국제공인시험소(Korea OTIC)의 첫 번째 국제인증 발급 기념식을 열었다.

지난해 말 Korea OTIC이 문을 연 이후 국내 중견·중소기업 중 처음으로 적합성 인증을 획득한 것은 쏠리드(SOLID)의 오픈랜 무선장치(O-RU)다.

적합성 인증은 오픈랜 장비가 수행해야 하는 모든 기능을 갖췄다는 의미로, 이 인증을 받은 장비는 국내외 통신사가 별도의 적합성 시험 없이 도입할 수 있다.

1호 인증 주인공 쏠리드는 이번에 인증받은 O-RU를 활용해 빌딩, 경기장, 쇼핑몰 등 실내 커버리지 구축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쏠리드가 독일 통신사 '1&1'과 함께 수행 중인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홈구장 통신서비스 현대화 프로젝트에도 이 장비를 활용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류제명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쏠리드에 직접 인증서를 전달한 뒤 축사를 통해 "이번 국제인증 획득을 계기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오픈랜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 실장은 기념식을 마치고 쏠리드, HFR, 삼지전자 등 중견·중소 오픈랜 기업들과 간담회도 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최근 미국 통신사 AT&T가 에릭슨과 140억달러(약 18조원) 규모의 오픈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오픈랜 장비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다.

국내 중소기업 오픈랜 장비 첫 국제인증…獨 축구장에 활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