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안…목표가 47% 상향"
현대로템이 연내 폴란드와 추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회사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4일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로템에 대한 목표 주가를 3만 4천 원에서 5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은 'BUY'를 그대로 유지했다.

회사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7,820억 원, 영업이익은 574억 원으로 각각 14.3%, 79.9% 상승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와 비교하면 각각 3.3%와 60.9% 웃돌고 있다.

매출 성장에는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해외 매출액이 크게 작용했다. 1분기 약 8대 규모의 폴란드 K2 전차 매출액이 발생하게 되면서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해외 매출액은 2,0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9%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수출입은행 자본금 한도 증액으로 연내 폴란드와의 추가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폴란드와 계약이 남은 K2 전차는 820대로 약 20조 5천억 원 규모로 잔여 물량 전부를 계약하려면 추가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

장 연구원은 "무역보험공사와 시중은행의 금융 지원, 폴란드 국채 매입 등이 고려되고 있으나, 현시점에서 해당 방안들의 실행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수출입은행 금융 지원 한도만을 고려하면 1차 계약과 유사한 약 4조 5천억 원 규모의 계약 체결이 추가적으로 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추가 계약 체결을 반영해 장 연구원은 회사의 목표가를 47.1% 상향했다. 이어 그는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305%와 562%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장 연구원은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투자 포인트가 유사한 현대로템이 이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실적 개선도 2028년까지 이어지며, 추가 성장을 이끌 수출 파이프라인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의 주가는 오전 9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97% 상승한 3만 8,750원에 기록 중이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