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신설 한화모멘텀, 한화 핵심 자회사로 변모 기대"
메리츠증권은 4일 한화그룹이 지주사 역할을 해 온 ㈜한화의 사업구조 개편 과정에서 이차전지 사업을 맡게 될 '한화모멘텀'이 핵심 자회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노우호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신설법인 한화모멘텀은 자동차 엔지니어링 솔루션·서비스 공급 사업모델로 이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장비사업을 영위하게 된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최근 이차전지 수요 정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간 20% 이상의 산업 성장률을 근거로 볼 때 2030년 장비시장 규모는 약 50조원으로 추정된다"며 "결국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턴키 장비 기업에 협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화모멘텀이 보유한 높은 성장성은 ㈜한화 기업가치 평가에 있어 핵심 자회사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화로부터 태양광 장비사업을 인수하는 한화솔루션의 경우 미주 법인 수직계열화 전략으로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배기연 연구원은 같은 보고서에서 "㈜한화에서 한화솔루션으로 양도되는 태양광 장비 분야는 진공증착 기술 기반 태양광 셀·모듈 설비제조와 태양광 셀·모듈 턴키공정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올해∼내년 한화그룹의 미주 태양광 수직계열화 전략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한화솔루션은 단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지만 케미칼 부문은 올해 하반기 이후 업황 반등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하고 큐셀 부문은 연간 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이 늘어나며 점진적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화솔루션은 주주가치 제고·밸류업 대응을 위해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한 만큼, ㈜한화로서는 주요 자회사인 한화솔루션의 배당 여력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전날 ㈜한화는 사업군별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일부 사업을 떼어내 한화오션 등 계열사에 양도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한화오션은 ㈜한화 건설 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 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한화솔루션은 ㈜한화 모멘텀 부문의 태양광 장비 사업을 양수하기로 했다.

또 ㈜한화의 100% 자회사인 '한화모멘텀'을 신설, 이차전지 장비 사업 전문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