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5개월여 만 통화…국방부 "러 침략 전쟁 가차 없이 비난"
프랑스 국방, 러 국방에 "러 테러 우크라 연관 정보 없어"
프랑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국방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모스크바 테러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해 대화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르코르뉘 장관과 쇼이구 장관이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전화 회담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르코르뉘 장관은 통화에서 지난달 22일 모스크바 외곽에서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테러를 규탄하며 희생자들과 그 가족에게 연대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르코르뉘 장관은 "프랑스는 이번 공격과 우크라이나를 연관 짓는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확인했다.

이어 "러시아가 자국의 목적을 위해 상황을 악용하는 걸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는 IS가 모스크바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음에도 우크라이나가 어떤 식으로든 개입했을 가능성을 지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르코르뉘 장관은 또 "프랑스가 항상 테러에 맞설 준비가 돼 있으며, 가능한 한 효과적으로 이 위협에 맞서기 위한 교류를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르코르뉘 장관이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시작한 침략 전쟁을 가차 없이 비난했다"며 "프랑스는 유럽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우크라이나 투쟁에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2월 서방 군대의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언급한 이래 프랑스와 러시아 사이에는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러시아가 SNS상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허위 정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강력 대응 의사를 내비쳤다.

/연합뉴스